도서 리뷰

주디스 맥노트 <파라다이스>

iamasiam 2020. 5. 4. 12:48

1. 개요
 o 제목 : 파라다이스
 o 지은이 : 주디스 맥노트
 o 장르 : 로맨스 소설 (미국)

2. 주요인물소개

메레디스 뱅크로프트 : 
시카고 최고의 백화점 소유한 유서깊은 재벌 가문인 뱅크로프트의 외동딸. 영민하고 똑똑하지만 소심하고 우유부단한 면이 있다. 영화배우였던 엄마가 여러남자와 염문을 뿌리다 아버지와 이혼당하고 사라진 뒤 엄격하고 보수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다. 엄마처럼 될까 두려워하는 아버지 때문에 안경과 교정기를 끼고 촌스러운 옷만 입으며 사교계와 학교에서 왕따처럼 지내다 친구 리사를 사귀게 되면서 진짜 매력을 발산하게 된다

매트 파렐 :
강철같은 의지와 에너지의 소유자로 어려운 환경을 스스로 개척하며 살아온 인물. 거침없는 성격에 마초스타일로 여자들을 끄는 매력을 가졌다. 불치병을 앓던 어머니를 치료하기 위해 온 집안이 노력했으나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남은 것은 상심에 빠져 알콜중독이 된 아버지와 빚더미 집안이었다. 어렵게 대학을 마치고 난 뒤에도 돈을 벌기 위해 어떤 일이든 닥치는 대로 한다. 재벌가 도련님의 치기어린 장난으로 우연히 시카고 사교계의 파티에 참석했다가 메레디스와 만나 불같은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파커 레이놀즈 :
메레디스가 어린 시절부터 동경해오던 시카고 은행재벌가의 아들로 젠틀하고 경우바르다. 메레디스가 사교계 파티에서 왕따 당하던 시절에도 유일하게 메레디스 내면의 아름다움을 알아봐준다. 메레디스가 예뻐진 후 다른 남자가 생겼을 것이라 지레 짐작하고 다른 여자와 사귀다 결혼하지만 얼마 안가 이혼한다. 

리사 폰티니 :
메레디스가 다니는 학교로 전학온 날 리무진을 타고 다니는 메레디스를 보고 메레디스의 아빠가 리무진 기사라고 착각하여 허물없이 메레디스와 친해진다. 고지식한 아버지 밑에서 촌스럽게 꾸미도록 강요당하는 메레디스에게 이런 저런 조언을 하여 메레디스를 변화시키는 데 일조한다. 똑똑하지만 가정형편 때문에 대학진학을 포기하려 하지만 메레디스가 아버지에게 부탁하여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메레디스가 재벌가의 딸이라는 걸 뒤늦게 알고 거부감을 갖기도 하지만 메레디스의 진심을 알고 절친이 된다.

캐롤라인 에드워즈 뱅크로프트 :
메레디스의 친엄마. 빼어난 미모로 필립 뱅크로프트의 마음을 사로잡아 결혼했으나 이후 여러 남자와의 추문 속에 쫓겨나다시피 했다. 그러나 시아버지는 그녀를 아껴 뱅크로프트의 주식을 남겨준다. 이후 메레디스가 위기에 있을 때 나타나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필립 뱅크로프트 :
메레디스의 아버지. 엄격하고 고지식하며 보수적이다. 거기다 매우 독선적이기까지 하여 누구의 의견도 듣지 않는다. 메레디스를 가둬 키우다시피 하고 메레디스와 매트와의 사이를 갈라놓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3. 의견 

o 할리퀸 로맨스 소설의 전형성이 가지는 장점과 단점을 모두 가진 스토리

o 못생겼던 소녀가 자신의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미운오리 컨셉, 오해로 인해 헤어진 연인이 복수하려고 하는 컨셉, 사랑과 성공을 모두 얻는 스토리는 로맨스 소설의 전형성을 갖추고 있어 여성시청자들이 좋아할만한 기본은 갖추고 있음. 

o 원작의 캐릭터들은 디테일을 잘 살릴 경우 드라마 속에서도 매력있는 캐릭터로 표현될 수 있음.

o 그러나 구성과 스토리는 지나치게 단선적이고 음모와 오해도 너무 단순하여 이중, 삼중으로 꼬고 반전을 노리는 최근의 드라마에 익숙한 시청자들을 끄는 데 한계가 있음

o 원작을 구매할 경우 기본 구성과 캐릭터 등 모티브만 따오고 전반적인 드라마는 완전히 새로 써야하는 부담감이 있어 원작을 디벨롭할 작가의 역량이 성공여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판단.


4. 줄거리

뱅크로프트 재벌가의 딸 메레디스는 엄격하고 고지식한 아버지 필립 아래서 모든 것을 통제당하며 교정기에 안경을 낀 촌스러운 아이로 자라난다. 아버지 필립은 온갖 염문을 뿌리고 다니던 메레디스의 엄마를 떠올리며 메레디스가 자기 엄마 꼴이 나게 할 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사사건건 메레디스를 간섭하는 한편, 메레디스를 또래아이들처럼 생각하지 않고 늘 함께 사업이야기를 나누고 영민한 메레디스는 언젠가 백화점을 경영하게 될 미래를 꿈꾼다. 메레디스는 학업성적은 뛰어나지만 촌스런 외모에 리무진을 타고 등교하는 재벌가 딸이라는 점 때문에 학교에서 친구하나 없는 신세가 되고, 시카고 재벌가 사교파티에서도 아무도 댄스를 신청하지 않는 왕따처럼 사춘기를 보내게 된다. 그런 우울한 시절에도 메레디스를 가슴뛰게 하는 유일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바로 은행재벌가의 아들인 파커 레이놀즈다. 모두가 메레디스를 비웃고 끼어주지 않을 때도 끝까지 젠틀하게 메레디스를 챙겨준 부드럽고 따뜻한 남자. 

그러던 어느날, 메레디스의 학교에 리사 폰티니가 전학을 오게 된다. 리사는 메레디스에 대한 아무런 사전 정보없이 메레디스와 이야기를 나누다 그녀의 진솔한 점에 끌리게 된다. 리무진을 타고 다니는 건 메레디스의 아버지가 리무진 기사인가보다, 라고 단순하게 해석, 오해해버린다. 그러나 이후 메레디스가 재벌가의 딸이지만 보수적인 아버지로 인해 아버지의 간섭과 통제 속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기지를 발휘하여 파티에 가는 메레디스의 촌스러운 드레스를 손보거나 화장을 시키는 등 메레디스가 자신의 아름다운 본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우며 둘도 없는 가까운 친구가 되어간다. 리사는 가정형편 때문에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려 하지만 메레디스는 아버지를 설득하여 리사가 장학금을 받도록 도와준다. 리사와 메레디스는 기숙학교의 룸메이트가 되어 단짝으로 즐거운 고교시절을 보내게 된다. 


드디어 고등학교 졸업식이 다가온다.
리사와 메레디스는 주변 남자학교 학생들의 타겟이 될만큼 아름답고 영민한 아가씨로 자라난다. 리사는 세련되면서도 대담한 태도로 남자아이들과의 깊은 연애를 즐기지만 메레디스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연애와 순결문제에 대해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며 대부분과의 데이트를 거절한다. 리사는 메레디스에게 열정이 부족하다고 놀리고 메레디스는 자신의 연인은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그런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상적인 연인으로 파커 레이놀즈를 떠올린다. 그러나 파커는 나날이 아름다워져가는 메레디스의 곁에 당연히 다른 남자가 이미 있을 것으로 오해해버리고 그래도 좋은 친구로 지내자고 제의한다. 메레디스는 자존심 때문에 자신에게는 파커 밖에 없음을 고백하지 못한다. 

메레디스의 아버지와 의절하고 지내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메레디스의 할아버지는 뱅크로프트 가문 대부분의 재산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메레디스의 할머니가 죽은 뒤, 자신의 비서와 재혼하여 비서의 아들 둘을 모두 자신의 아들로 입양하고 메레디스의 아버지는 홀대하여 서로 의절한 채 지내온 터였다. 탐욕의 화신인 메레디스 할아버지의 후처는 메레디스의 아버지와 할아버지 사이를 갈라놓고 유언장에도 영향을 미쳐 결국 전체 재산의 4분의 3을 본인과 데려온 아들들이 차지하고 4분의 1만을 메레디스의 아버지가 갖게 조정하여 다시 한번 메레디스네 집안과 반목하게 된다. 

메레디스의 아버지는 고리타분한 신부교육을 시키는 대학을 갈 것을 종용하고 메레디스는 노스웨스턴 대학을 고집하며 부딪히게 된다. 늘 아버지에게 순종해왔던 메레디스지만 이번에는 아버지를 설득시키려다 크게 부딪히게 되고...머리 끝까지 화가 난 채로 시카고 재벌가들의 사교파티에 간다. 사교파티에는 재벌가 도련님이 치기어린 장난으로 철강노동자인 매트 파렐을 데려오는데 누구도 그와 잘 상대해주지 않아 곤혹스런 상황이 놓이게 된다. 메레디스는 파티에서 늘 외톨이였던 옛날의 자신을 떠올리며 매트에게 친절하고 다정하게 대해주는데 의외로 서로 대화가 잘 통한다는 것에 즐거워한다. 그러나 근본없는 남자가 파티에 참석했고, 심지어 메레디스와 어울리고 있다는 사실에 메레디스의 아버지는 크게 화를 내며 둘을 갈라놓는다. 더욱 크게 반발한 메레디스는 매트와 함께 집으로 가 불같은 밤을 보내게 되고 예기치 않게 임신을 하게 된다. 

두 사람은 딱 한 번 뿐이었던 만남이었지만 임신을 계기로 함께 책임지기로 하고 결혼을 약속한다. 그러나 메레디스의 아버지는 격노하고 어떻게든 아이를 수술하고 두 사람을 갈라놓고자 한다. 메레디스와 매트는 두사람만의 혼인신고를 마친다. 아무것도 없는 매트는 메레디스와 태어날 아기를 위해 남미 석유시추사업장으로 떠난다. 메레디스와 매트는 서로에게 끊임없이 편지하고 전화도 하지만 메레디스 아버지의 방해로 인해 서로가 서로에게 소홀하다는 오해를 하며 서운해한다. 그러던 중 몸이 약한 메레디스는 갑작스럽게 유산을 하게 된다. 메레디스의 아버지는 매트에게 메레디스가 마음을 바꿔 수술하여 아이를 없앴다고 거짓말을 한다. 또한 메레디스에게는 매트가 원한건 오로지 돈이었고 메레디스의 유산을 마음대로 쓸수없도록 했다는 것을 알자 그는 떠난 것이라고 거짓말을 해버린다. 메레디스는 아이를 잃었는데 연락조차 없고 그저 이혼하자는 연락을 보내온 매트를 용서하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이후 7-8년의 세월이 흐른다. 매트는 M&A 전문가가 되어 기업을 사고 팔면서 엄청난 부를 축적한다. 잔인한 기업 약탈자이자 온갖 염문의 주인공으로 유명세를 치르는 매트. 메레디스는 노스웨스턴 경영대를 졸업하고 뱅크로프트 백화점의 이사가 된다. 매트와의 사이에 있었던 비극적 결혼생활은 오직 리사와 파커만이 알 뿐이다. 이혼하고 싱글이 된 파커는 힘든 일을 겪었던 메레디스에게 언제나 든든한 의지처가 되어주며 사랑을 키워 두 사람은 결혼을 약속하게 된다. 메레디스의 아버지 필립은 사내에서 메레디스가 두각을 나타낼 때에도 결코 칭찬하거나 인정하는 법이 없이 마지못해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이지만 이사들 사이의 치열한 암투속에서도 메레디스는 꿋꿋하게 회사내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져간다. 

매트는 새롭게 인수한 회사일로 시카고로 돌아오게 된다. 그동안 메레디스와 그녀의 아버지로 인해 받은 상처로 여자를 믿지 않으며 오로지 돈을 향해 폭주해온 매트. 두 사람은 시카고의 한 사교파티장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되고 가슴 속의 상처와 미련을 간직한 채 냉랭하게 서로를 대한다. 그러나 메레디스의 아버지는 그를 가만 두고 보지 않는다. 그가 시카고 사교계 클럽의 일원으로 추천되자 메레디스의 아버지는 그가 클럽의 일원이 되지 못하도록 막고 매트의 사업과 관련된 건축규제 해제 요구를 상원의원을 매수하여 무산되도록 로비하는 등 사사건건 매트의 일을 방해한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다른 곳에서 터진다. 파커는 메레디스와의 결혼을 서두드려 하지만 메레디스와 매트의 이혼서류를 맡았던 업자가 당시 일을 부실하게 처리하면서 두 사람의 이혼서류가 접수되지 못했던 것이다. 메레디스는 법적으로 아직 매트의 아내이기 때문에 매트와의 합의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이혼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처하지만 매트는 순순히 이혼에 응해주지 않는다. 더구나 매트는 메레디스가 새로운 백화점 부지로 매입직전에 있었던 땅을 가로채 계약해버려 뱅크로프트백화점을 위기로 몰아넣는다. 

메레디스는 매트를 만나 설득하려 하지만 매트는 만나주지 조차 않고 결국 메레디스는 억지로 그의 집까지 찾아갔다가 매트의 아버지와 마주치게 된다. 매트의 아버지는 과거, 메레디스가 얼마나 잔인하게 아이를 낙태시키고 매트를 폐인이 되도록 만들었는지에 대해 이야기 하고, 메레디스는 그제서야 자신의 아버지가 저지른 일에 대해 알게 된다. 
집을 정리하기 위해 옛날에 살던 농장집으로 돌아가 있는 매트를 만나기 위해 달려가는 메레디스. 메레디스에게 온갖 모욕과 폭언을 퍼붓는 매트. 그러나 매트의 아버지로부터 진실을 들었던 메레디스는 그런 그를 저지하지 않는다. 폭설로 인해 메레디스와 매트는 농장에 고립되고, 설상가상 매트는 열감기로 앓아눕게 된다. 메레디스는 그를 간호하지만 매트는 끝까지 메레디스가 오로지 사업적으로 자신을 설득하고 이혼서류를 정리해주길 바라서 술수를 쓴다고 생각한다. 메레디스는 매트에게 그동안 두 사람이 모르고 있던 진실에 대해 이야기 하고 둘은 회한에 눈물을 흘린다. 두 사람은 그렇게 다시 하룻밤을 함께 한다. 그러나 아침에 일어난 메레디스는 자신에게는 약혼자가 있다는 현실을 깨닫고 아무런 말도 남기지 않은 채 도망치듯 농장을 떠나온다. 진실을 알고 난 매트는 더욱 더 메레디스를 파커에게 보낼 마음이 없어지고 여전히 메레디스를 사랑하고 있는 자신을 느낀다.  

매트는 이혼의 조건에 동의해준다면 뱅크로프트 백화점이 매입하려던 부지를 원래의 가격에 그대로 넘겨주고, 이혼위자료로 5백만달러를 주겠다고 한다. 메레디스는 그 조건이 11주간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것임을 알고는 그것이 잠자리를 의미한다고 생각하고 분노한다. 그러나 매트는 자기에게도 빼앗겼던 기회를 줘야 한다는 뜻일 뿐이라고 항변한다.

국 두 사람은 이혼조건에 동의하고 11주간 데이트를 하게 된다. 매트는 메레디스에게 본인이 별 것 없는 놈이란 이유로 내쳐졌다고 생각하고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강박적으로 일해왔다고 고백하지만 메레디스는 그 말을 믿지 못한다. 매트는 화가 나서 자신과 함께만 해준다면 황금쟁반위에 파라다이스를 얹어주겠다고, 당신이 원하는 거라면 뭐든지 다 주겠다고 외친다. 메레디스는 감정적 혼란상태에 빠지지만 약혼자인 파커를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는다. 그러던 중 세 사람의 스토리가 가쉽거리로 황색언론에 의해 공개되고 매트는 사장선임을 앞둔 메레디스에게 타격이 가지 않도록 주도면밀하게 언론플레이를 주도하여 부정적 소문을 잠재운다. 


결국 메레디스와 매트는 11주간의 데이트를 시작하게 되고 거부할 수 없는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게 된다. 메레디스는 파커를 배신했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하다 파커에게 아무래도 안되겠다고 고백하지만 파커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메레디스의 생일날, 모두 자신과 함께 보내야 한다며 팽팽히 맞서는 매트와 파커 때문에 메레디스는 두사람 모두와 친구 리사 모두 동석한 생일저녁을 맞게 되고 설전 끝에 매트와 파커는 주먹다짐을 하며 싸우게 된다.
싸움 중에 리사는 파커를 때린 매트에게 주먹을 날리고 파커에게 어렵사리 자기 마음을 고백하게 된다. 둘도 없는 친구의 약혼자를 사랑해오며 얼마나 괴로웠는지에 대해서. 리사와 파커, 매트와 메레디스는 결국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된다.
뱅크로프트 백화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전화가 걸려오고 뉴스에 나면서 뱅크로프트 백화점의 주식 가격은 곤두박질 친다 그러나 이상한 점은 범인은 정말로 폭발물을 터트릴 생각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이었다. 단지 백화점의 매상에 손해를 입히거나 주가를 떨어뜨리려 했던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건강이 악화되어 회사일을 떠나 신문을 보는 것조차 금지당하고 유럽여행을 떠난 메레디스의 아버지는 유럽여행중 자신이 쫓아냈던 아내(메레디스의 엄마)를 다시 만나 그녀에게서 진실을 듣게 된다. 그녀는 결혼이후에 외도를 저지르지 않았으며, 그의 추궁과 의심이 그녀를 내쫓았던 것을 알게 된다. 그러다 그녀의 집에서 우연히 백화점 폭발물 사건이 실린 신문을 보고, 메레디스의 아버지는 놀라 급히 귀국하게 된다. 

그는 메레디스와 매트가 다시 가까워진 것을 알고 펄펄 뛰며 폭발물 사건이 매트가 벌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매트가 뱅크로프트의 주식을 매입했던 것을 알기나 하냐고 메레디스를 몰아세우며 모든 것은 매트가 뱅크로프트 가문에 복수하기 위해 치밀한 계획하에 저지른 일이라고 말한다. 메레디스는 이 사실을 알고 배신감 때문에 괴로워하며 매트를 찾아가 진실을 알기 원한다고 추궁한다. 
매트는 맨처음 주식을 산 것은 복수심도 있었지만 계속 주식을 사들인 것은 두 사람의 관계를 알고 메레디스의 아버지가 백화점 경영일에서 메레디스를 내쫓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메레디스를 지켜주고 싶어서 사들인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메레디스는 매트를 믿지 못하고 그를 혼자 둔채 돌아와버린다. 그러나 그런 자신의 선택을 이내 후회하게 된다.

 백화점 이사회에서는 메레디스에게 백화점 주가조작과 폭발물 설치혐의로 매트를 고발하는 서류에 서명하기를 종용한다. 메레디스는 매트를 옹호하며 이사들과 부딪히며, 결국 사직서를 쓰고 아버지와도 격렬하게 다투게 된다. 매트는 변호사를 통해 11주간의 시험기간을 다 채울 의사가 없어졌고 메레디스에게 서둘러 이혼을 청구하라는 뜻을 전한다. 메레디스는 자신이 모든 것을 잃어가고 있음을 느낀다.

이태리에서 숨은 듯 살고 있던 메레디스의 엄마는 백화점 폭발사건 신문기사를 기화로 시카고로 돌아온다. 그리고 매트가 누명을 벗을 결정적인 증언을 한다. 메레디스의 의붓할머니인 샬롯이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뱅크로프트 백화점 주식을 어느 정도 확보하면 인수에 나설테니 자기 편에 서서 투표해줄 수 있겠느냐는 의사를 타진해왔다는 것이다. 그녀 역시 메레디스의 아버지에게 쫓겨났으니 당연히 복수심에 불타고 있으리라 생각한 때문이었다. 그러나 샬롯은 자기 이외에 누군가 주식을 매입하고 있어 주식가격이 올라 매입이 부담스러워지자 주식가격을 떨어뜨리고 매출에도 타격을 주기 위해 폭발물 설치 사건을 계획했던 것이다.

매트는 누명을 벗고 메레디스, 메레디스의 아버지와도 화해하고 회사에 복귀한다. 메레디스는 매트와의 사이에서 다시 아이를 갖게 되고 리사와 파커 역시 결혼하여 아이를 갖는다. 메레디스는 백화점에 특별한 편집매장을 만든다. 그 곳은 세계 각국에서 수입한 보석, 의류, 장난감 등 최고의 물건들만으로 꾸며진 특별매장이다. 남자의 손이 여자의 손을 향해 뻗어 있는 로고를 단 그 매장의 이름은 ‘파라다이스’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