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만화] 플레이걸K

드라마화되어서 유명한 <호타루의 빛>의 작가 히우라 사토루의 초창기 만화다.

<호타루의 빛>보다 재밌다.

(한국에서는 서울문화사에서 1998년에 출간된 후 절판)

 

공부벌레에 인기 없어서 설움받던 여학생이 좋아하는 남학생(클럽의 인기가수)을 위해 생물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인기녀가 되어 가수와의 사랑을 쟁취했지만 결국 영화 <My Fair lady>의 여주인공 일라이자가 자기를 숙녀로 변화시켜준 히긴즈 교수를 선택하는 것처럼 결국 선생님과 사랑에 빠지는 스토리이다.

1권에서 7권까지로 권수는 짧지만 남자주인공의 출생의 비밀, 여자주인공의 소꿉친구와의 경쟁과 미묘한 감정선, 멋진 서브남자주인공(클럽가수)까지 드라마의 틀이 제대로 잡혀있다.

한 소심한 여고생을 최고의 인기있는 여성으로 만들어준다는 내용으로 (성형수술이 아니라) 여성의 애티튜드의 변화를 통해서 충분히 (미녀가 아닌) '인기녀'가 될 수 있다는 설정이다.

<드림하이>에서 아이유가 금방 살 쑥 빼는 것과 달리 훨씬 내용도 구체적이고 재밌다.

자세를 바르게 하고, 화장을 구체적으로 잘하고, 남성에게 노골적이지 않고 밀고 당기며 대쉬하는 법, 대쉬할 대상에 따른 공략법(연하공략법, 인기남 공략법, 공부 못하는 애 공략법, 한 번에 여러 명 동시 공략법이 따로 있음) 등을 (남자가 보기엔 어이없어 보일 수 있어도 적어도 여성에게는) 나름 리얼하게 전달하는 부분이 무척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