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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일드]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by iamasiam 2020. 5. 7.

2002년 후지TV / 11부작 / 미스터리 멜로

평균시청률 22.3%

최고시청률 27%(최종회)

극본: 기타가와 에리코

연출: 나카에 이사무

출연: 기무라 타쿠야, 아카시아 삼마, 후카츠 에리 

 

<줄거리>
가타세 료. 30살.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견습생인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어디에서 왔는지, 어디서 사는지, 어떤 일을 해왔는지. 아름다운 얼굴, 깊은 눈망울, 신비함과 위험해 보이는 분위기가 여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른바 '치명적 매력'의 소유자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그는 한번 본 것은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는 특이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한편, 시내 고급 아파트에서 자살을 위장한 여대생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사건을 담당한 형사 칸조(켄짱으로 불림.46)는 범인이 절대적 기억력의 소유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 


칸조의 여동생 유우코. 28살.

우동집을 하던 부모님이 돌아가 신 후 나이차가 많이 나는 남매는 서로를 의지하며 정겹게 살아왔다. 마흔이 훌쩍 넘은 칸조는 결혼도 하지 않은 채 유우코에게 남다른 애정을 부어왔다. 경찰이 된지 얼마 되지 않은 젊은 시절. 피 끊는 혈기와 야욕에 범인 검거중 총을 쏘게 되고, 현장에 있던 범인의 아이들은 눈앞에서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하게 된다. 유우코는 범인의 딸이다. 지나친 의욕에 사람을 죽이게 된 칸조는 자신의 죄를 고하는 마음으로 유우코를 맡아 키운다. 


료는 어린시절에 대한 기억이 없다. 고아원에서는 교통사고로 부모님이 돌아가셨다고 하지만 가끔씩 불쑥불쑥 떠오르는 어린시절의 잔상들이 자신을 괴롭힌다. 사람도 사랑도 믿지 못한 채 외롭고 고독하게 자라며 마음의 문을 굳게 닫은 채 살아왔다. 
칸조는 료를 본 순간 형사적 감으로 위험한 냄새를 맡는다. 아름다운 눈 속에는 악마가 살고 있다. 료의 주변인들이 죽음이라는 결말을 맞이할 때마다 그 뒤에는 료라는 그림자가 있다고 믿는다. 한편 료와 유우코는 처음 본 순간부터 강하게 끌린다. 어깨에 화상 흉터를 가지고 있다는 드문 공통점이 강한 유대감을 갖게 하는 것일까. 언제나 적막했던 료의 마음에 유우코로 인해 잔잔한 파문이 인다.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에 마음이 아프고, 기쁘고, 슬프다. 한편 칸조는 유우코와 료의 관계를 눈치 채고 결사적으로 둘의 사이를 반대한다. 료의 어깨에 같은 화상 흉터가 있다는 게 마음에 걸렸던 칸조는 그가 유우코의 친오빠라는 것을 알게 되고 유우코와 떨어트려놓기 위해 료를 칼로 찌르며 떨어지라고 경고하는데.
어린시절의 기억을 찾아 떠난 료. 이윽고 기억을 되찾고 유우코와의 관계를 알게 된다. 처음으로 사랑을 믿고 마음의 문을 열게 된 여자가 친동생이였다는 것을 알게 되고. 유우코는 칸죠가 친부를 죽인 것을 알고 복수하기 위해 일부러 접근했다는 오해를 품은 채 사라져버린 료를 찾아내고 진실을 밝힐 틈도 없이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는데.

<리뷰>
최고시청률 40%를 넘겼던 2000년도 최고의 히트작 '뷰티플 라이프'의 작가 기타가와 에리코의 작품이다.

데뷔작에서부터 무수한 히트작을 낳으며 연애 트렌디 드라마를 중심으로 한 수작을 연발하여 극본계의  '연애의 신' 이라는 칭호를 받았다. 기타가와의 드라마는 제작측의 기대도를 반영하여 많은 인기 배우가 출연하기 때문에 일견 스타배우를 앞세운 얄팍한 연애극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의 작품안에는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포괄적이고 현실적인 사랑으로 시청자들뿐만 아니라 비평가들로부터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은 높은 연출력과 음악, 연기력에 탄탄한 심리묘사, 기무라 타쿠야의 첫 악역 연기, 국민 입담가인 아카시아 삼마와의 공동 주연등 흥행요소를 두루두루 갖춘 완성도 높은 작품이다.

드라마 초반부터 매력적인 주인공 료 에게 빠져들고, 내용이 진행될수록 비극적이고 불행한 남매의 애절한 사랑이 애절하다. '미스터리'라는 조금은 어렵고 난해한 장르의 드라마를 매우 흥미롭고 중독성있는 작품으로 완성시켰다.  그러나 우리나라 드라마와는 역시 서사구조에서 부족함을 느낀다. 우선 남자주인공 '료'라는 캐릭터에 대한 개연성이 부족하고 목표나 사명감 없는 전개는 구심점을 잃게 만든다. 미스터리라는 장르의 난해함과 살인, 근친상간 등 부적합한 부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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